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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계약서 실무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해운 계약서 국제 물류나 무역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해운 계약서’는 낯설지만 무척 중요한 문서입니다.
해상 운송에서 수백 톤의 화물이 움직이는 만큼, 사소한 오해 하나도 수천만 원대 손해로 이어질 수 있죠.


해운 계약서 역할과 정의

해운 계약서 (Shipping Contract 또는 Charter Party)는 화물의 선적, 운송, 양하 등 해상 운송에 관한 약정을 기록한 공식 문서입니다.

정의 해운업자(선주)와 화주(운송 의뢰자) 간의 운송 조건, 책임, 요율 등을 명시한 계약서
법적 효력 운송 계약에 따라 발생하는 분쟁 시 중요한 증거 자료
주요 기능 운송 책임 범위 명확화, 비용 정산 기준 제시, 손해배상 기준 설정
사용 시점 화물 선적 전, 일반적으로 Booking 단계에서 체결

국내 화주와 해외 선사 간 거래에서는 영어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계약의 종류에 따라 ‘정기용선계약(Time Charter)’ 또는 ‘항해용선계약(Voyage Charter)’ 등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해운 계약서 기본 구성 항목

해운 계약서 포함되어야 할 필수 항목들은 실제 분쟁에서 핵심 쟁점이 되는 부분들입니다.

계약 당사자 선사/포워더와 화주/수출입자 정보
화물 정보 품명, 수량, 포장 형태, 위험물 여부 등
선적지 및 목적지 출발항 및 도착항 명시
운송 일정 출항일, 입항 예정일 등
운임 조건 기본 운임, 추가 비용, 할증료 포함 여부
책임 범위 손상, 분실, 지연 등에 대한 책임 주체
보험 여부 운송 중 사고 대비 보험 가입 주체
불가항력 조항 천재지변 등 예외 상황 처리 규정
분쟁 해결 방식 관할 법원 또는 중재기관 지정

누락되기 쉬운 ‘Delay Clause’, ‘Demurrage/Laytime Clause’ 등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해운 계약서 주요 유형

해운 계약서 형태는 크게 용선계약과 복합운송계약(Multimodal Transport Contract)으로 나뉘어요.

목적 일정 기간 선박 임대 특정 항해에 대한 계약 여러 운송 수단 통합
사용 주체 선박 운영자, 대형 수출기업 일반 화주 포워더, 물류사
운임 방식 기간 단위 항차 단위 Door-to-door 요율
유의사항 연료/운항 책임 주체 구분 필요 정박지체료 포함 여부 중요 전체 물류 책임 범위 조율

정기용선은 선박 자체를 임대하는 계약이고 항해용선은 특정 항차에서의 물량 계약,
복합운송계약은 해상뿐 아니라 육상까지 포함하는 일괄 계약입니다.


작성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

계약서 작성 시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실제로 실무에서 자주 터지는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송 지연 책임 미확정 선적 지연 시 손해배상 분쟁 Delay Clause 반드시 삽입
운임 외 추가비용 누락 선적료 외 할증료 청구 Bunker Surcharge 등 명시
화물 상세정보 미기재 위험물·온도 민감품 사고 발생 HS코드, 포장 방식까지 상세 명기
보험 주체 불명확 화물 파손 시 보상 책임 다툼 보험 주체와 보상한도 기재 필수
분쟁 해결 방식 누락 해외 법원에 끌려갈 위험 관할 법원 또는 중재기관 미리 지정

특히 해외 선사와 거래 시 국제 중재조항(Arbitration Clause)을 삽입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국제 기준과의 연계 확인

무역 계약과 해운 계약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특히 INCOTERMS 조건에 따라 운임 부담 주체, 보험 가입, 통관 범위 등이 달라지죠.

FOB (본선 인도) 수입자(바이어) 수입자가 해운 계약 주체
CIF (운임+보험 포함) 수출자(셀러) 수출자가 보험+해운 계약 체결
DAP (도착지 인도) 수출자 도착항 이후 운송 포함 필요

계약서 작성 전에는 거래 조건에 맞춰 누가 해운 계약을 체결할 주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분쟁 사례와 판례

해운 계약 분쟁은 흔히 발생하며, 특히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케미컬 화물 유출 운송 중 유해물질 유출로 선박 손상 위험물 고지 의무 중요
기상 악화로 항차 지연 화물이 늦게 도착, 계약 위약금 발생 불가항력 조항으로 일부 책임 면책 가능
오인화물 처리 사고 일반 화물로 접수, 고온 보관 중 화재 발생 화물 정보 정확성 필수
Laytime 초과로 과징금 하역 지연으로 정박지체료 부과 Laytime 계산 방식 정확히 협의 필요

실무상 가장 흔한 분쟁은 ‘지연(Laytime) 및 손해배상 책임’ 관련입니다.
계약서에 이 항목은 특히 정밀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작성 실무 팁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실제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할 때 꼭 체크해야 할 실무 포인트를 정리해볼게요.

양 당사자 정보 회사명, 주소, 담당자 명확히 기재
화물 상세 내용 중량, 부피, 포장방식, 위험물 여부
운임 조건 기본 요율 외 BAF, CAF 등 별도 명시
선적/양하 일정 예상 기간, 지연에 따른 처리 조항
책임 조항 파손, 분실, 지연에 대한 배상 책임 구분
중재 조항 분쟁 발생 시 중재기관 또는 법원 관할지 지정
서명 및 날인 당사자 공식 서명, 전자서명 시 이중 확인

계약서 초안은 반드시 영문 원본을 기준으로 관리하고,
상대방과 PDF 또는 공인인증을 통한 서명 절차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해운 계약서 단순히 물류회사와 운임을 협의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이해관계, 법적 책임, 국제 규정이 얽혀 있습니다.

해운 계약서 한 장이 수천만 원의 손해를 막고,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보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국제 물류의 시작은 ‘종이 한 장’에서부터입니다.
그 종이가 계약서인지, 분쟁의 씨앗인지는 오직 당신의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